SK브로드밴드, 초고속 시장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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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브로드밴드가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약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6월말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74만855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 354만3669명에서 20만4885명이 늘어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인 데다 같은 기간 KT의 가입자 순증 규모가 3만5043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순증 규모는 두드러지는 숫자다.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6월까지 월 최저 2만여명에서 최대 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꾸준하게 가입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T는 월간 가입자 순증 및 순감을 반복, 지난 연말 671만1538명에서 6월말 674만6581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약진은 인터넷전화와 IPTV 등 컨버전스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는 등 동반 상승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IPTV와 인터넷전화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11만3000여명에 불과했던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57만8000여명으로 46만여명이 늘었고, 1월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실시간 IPTV 가입자도 8만명(8만 7344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KT가 KTF 합병 작업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 경쟁에서 주춤한 가운데 ‘반사이익’이 아니냐는 지적에 SK브로드밴드는 KT를 제외하더라도 LG파워콤과 케이블TV사업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초고속인터넷 ‘광랜’ 최저 속도를 30Mbps에서 50Mbps로, ‘스피드’ 최저 속도를 2Mbps에서 5Mbps로 조정하고 행복기사와 행복코디 등 고객만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약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라며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IPTV와 인터넷전화 등 컨버전스 가입자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파워콤은 상반기 19만7636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추가·유치, 6월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가 237만 999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