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칩스가 1080p(프로그레시브) 해상도의 풀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곧 양산에 들어가 텔레칩스 실적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호 텔레칩스 사장은 2일 “8월부터 중국 IT 업체가 우리의 신규 칩을 채택한 완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텔레칩스가 개발한 제품은 ARM11 코어를 사용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에서 동영상이나 음악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재생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칩으로 연산 속도가 최대 800MHz에 이르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1080p 해상도의 풀HD 콘텐츠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멀티미디어 칩이란 점이 주목된다. 시장에 나온 기존 제품들은 1080p보다 한 단계 낮은 720p까지만 지원했었다. 서민호 사장은 “경쟁사보다 6개월 내지 1년 정도는 앞선 칩으로 자체 평가한다”고 말했다.
PMP외에도 휴대폰, 카오디오 등에 멀티미디어 칩을 공급하고 있는 텔레칩스는 그동안 휴대폰 부문에서 실적이 나빠지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뮤직폰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휴대폰을 타깃으로 했지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5억원이던 1분기 매출이 2분기 185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민호 사장은 “이 같은 기조가 3분기에도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신규 칩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올해 4분기는 작년 동기보다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르덴셜증권 백종석 연구원은 “텔레칩스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지만 올 하반기는 한 단계 레벨 업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