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HW 결합 IT융합사업 내년부터 개시"

"SW·HW 결합 IT융합사업 내년부터 개시"

 “MDS테크놀로지가 국내 임베디드 솔루션 1위 회사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신사업에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결합한 형태의 IT융합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려고 합니다.”

 1년 6개월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김현철 MDS테크놀로지 대표(45)가 밝힌 회사의 밑그림이다. 임베디드 분야가 IT융합으로 모바일에서 자동차·국방·항공 등 전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MDS테크만의 독보적인 기술·노하우로 만든 제품을 세상에 내놓겠다는 각오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150억원)과 인력을 투입, 올 4분기 TF 구성을 시작으로 신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호주·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해외지사를 활용,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1994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2006년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시키면서 임베디드 솔루션 외길을 걸어왔기에 그의 속내가 궁금했다.

 그런 김 대표가 찾은 곳은 바로 대학이었다. KAIST MBA와 서울대 해양정책과정을 연이어 수료하면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식과 사업구상 기회를 가졌다. 공부하는 CEO로 변신, 개인역량과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인데다 중소기업에서만 생활하다보니 경영지식에 갈증을 느꼈다”면서 “떠날 때 준비가 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였는데, 계획보다 복귀가 6개월 정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역설하며, KAIST MBA 졸업논문 주제로 인사관리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첫번째로 한일이 새로 들어온 직원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었다”면서 “조직의 리더로서 자신감을 갖게된데다 조선 등 새로운 산업을 바라보면서 신사업 감각도 길러 개인적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타고 싶은 버스(기업)를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이며, 버스에 적합한 사람을 태우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