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융합,세계시장 흔들 온라인게임 발굴"

"SNS와 융합,세계시장 흔들 온라인게임 발굴"

 “캐주얼게임인 오디션은 물론이고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794)과 1인칭슈팅(FPS), 웹 게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게임 포털로 입지를 굳힐 것입니다.”

 지난 16일 와이디온라인(구 예당온라인)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유현오 사장(49)은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MORPG 분야에서 흥행작 발굴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음악게임 ‘오디션’ 이후 정체한 와이디온라인의 구원투수로 나선 유 사장은 취임한지 일주일도 안돼 게임 산업의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내놨다.

 그는 롤플레잉게임 분야의 흥행작 없이는 게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힘들다며 와이디온라인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패온라인’ 등 자체 개발작은 물론이고 퍼블리싱 게임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절 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SK아이미디어’ 설립을 주도했던 유 사장은 게임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는 몇 안 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대기업에서 경영을 익힌 그는 대학원 시절부터 관심 있던 게임 분야에 인터넷 사업 노하우를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커뮤니티 서비스는 해외보다 매우 앞서지만 글로벌화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유 사장은 “인터넷 서비스는 기술은 물론 문화 장벽이 해외 진출을 어렵게 하지만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반을 갖춘 몇 안 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나 세컨드라이프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지만 게임의 속성이 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는 ‘오디션’은 게임이지만 소셜네트워킹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이들 서비스의 경계는 모호해진 상황입니다.”

 유 사장은 와이디온라인은 이미 게임이 SNS와 연결됐을 때 진화 발전하는 것을 경험해 향후 게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특히 MMORPG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킹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에 주목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미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서비스 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유 사장은 와이디온라인은 벤처의 특색이 살아있는 기업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게임 회사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혁신이 발현되는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