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제어로만 최대 40%까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력사용량 절감에 따른 탄소 포인트 확보로 부가적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피엠디네트웍스(대표 이상철)는 최근 전기요금을 최대 42%까지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조명 전력 제어시스템인 ‘에너포스(EnerForce)’를 개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수백 개의 조명등을 그룹별로 제어, 사람이 눈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정도로 밝기를 조절해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32W 형광등 기준으로 최대 400개까지 동시 제어가 가능하며, 시간대별로 밝기 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피엠디네트웍스가 1년간 실증한 결과 10㎾ 기준 70,080㎾h를 사용할 경우 전체 전기요금 700만8000원 중 126만1440원을 아꼈으며, 탄소 포인트(1㎾당 50원 기준)도 26만7425원을 적립할 수 있다. 고지서에서 전기요금 절감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소비전력도 기존 제품에 비해 4분의 1 수준인 5㎾ 이내로 매우 낮다.
실제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성능 시험 결과, 에너포스의 자체 소비전력은 4.5㎾에 불과해 36%의 전기요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화 박스 만한 크기로 분전반 옆이나 내부 어느 곳에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기존 조명등 및 설비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분전반 옆이나 내부에 설치할 수만 있으면 된다. 유지보수도 매우 쉽다.
피엠디네트웍스는 미국 에너지스타 및 미국 전기제조업자협회가 권고하는 기술을 채택해 신뢰성을 높였고, 운용체계만 빼고는 모두 국산 부품을 사용했다.
조명 전력 절감기 최초로 K마크 성능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유럽 CE 안전인증 및 FCC 전자파 인증도 통과했다. 10㎾ 기준 가격은 150만원 이내로 보통 1년 반 정도면 초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상철 사장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소비량이 22.9%인데 이 중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30%에 이른다”며 “조명 제어만으로도 건물 에너지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