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시장 `신세계I&C` 경계경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시장에 신세계I&C 경계경보가 내렸다.

 대기업 계열의 신세계I&C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 경쟁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CDN 기업들의 경영압박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I&C가 CDN 사업에 신규 진출하면서 업계의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I&C는 석달 전부터 관련 사업을 위한 TF를 꾸려 관련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미 효성ITX, 씨디네트웍스 출신의 인력을 영입했으며 지금도 추가 인력 영입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는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력 스카우트에 이어 조만간 대대적인 신세계I&C의 공세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CDN업체인 아카마이가 한국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중국 CDN업체 차이나캐시까지 한국에 진출, 경쟁이 한층 가열된 상황에서 신세계I&C가 시장에 조기안착하기 위해 초반 공세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효성그룹 계열인 효성ITX 등이 시장을 확대하면서 경쟁을 촉발했던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지도 않은 신세계I&C를 경계하는 이유다.

 하지만 신세계I&C는 현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CDN 시장 상황을 감안, 단순 가격 경쟁을 촉발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의 성격도 CDN 사업뿐 아니라 서비스용 소프트웨어(SaaS)와 플랫폼(PaaS) 등도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사업’으로 잡고 있다.

 신세계I&C 담당부서 관계자는 “단순 캐싱 위주의 CDN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다른 CDN사업자들과는 달리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갖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 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경쟁업체 관계자는 “팀장급을 포함해 사업부서의 절반 가까운 인력이 신세계I&C로 이직하면서 이미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기업도 발생했다”며 “신세계I&C가 어떤 전략을 구사하든 시장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