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3.0 지원 HDD 쏟아진다

새해에는 USB2.0방식보다 전송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진 USB3.0방식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제품이 쏟아진다. 씨게이트가 지난주 폐막한 ‘CES 2010’에서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휴대용 외장하드 솔루션 ‘블랙아머’ 제품을 공개한 후 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도 상반기 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씨게이트가 선보인 ‘블랙아머’는 2.5인치 500GB 제품으로 전송 속도가 기존 USB2.0방식보다 최대 3배가 빠르다. 이 때문에 영화 한 편을 전송할 때 걸리는 시간이 4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 출시는 상반기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현재 USB3.0 인터페이스의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외장HDD 업그레이드된 전송 속도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PC제품 역시 USB3.0을 지원이 필요해 이 분야 활성화 시점에 맞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도 2월 중 USB3.0방식 제품을 한국 시장에도 출시한다. 웨스턴디지털 측은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하고 싶은 욕구가 큰 이용자에게 USB3.0이 매력적이지만, 아직 시장에 주력 제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주요 외장HDD 기업이 USB3.0 방식의 제품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밝혔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제대로 활용하려면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해질 예정이다. 외장HDD뿐만 아니라 PC 역시 USB3.0 방식을 지원해야 업그레이드된 속도를 낼 수 있는데, 현재는 HP가 ‘CES 2010’에서 공개한 제품을 제외하고는 USB3.0을 지원하는 제품이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메인보드 물량이 부족해 2011년이 지나야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USB 인터페이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로 오는 2011년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USB 3.0은 외장하드에 주로 저장되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어서 USB 인터페이스의 범용성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