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로직, 3D와 4K 모니터로 기술우위 강화

티브이로직, 3D와 4K 모니터로 기술우위 강화

 방송제작 모니터 전문업체 티브이로직이 3D입체 모니터와 해상도를 월등히 높인 4K모니터로 기술우위 전략을 강화한다.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 www.tvlogic.co.kr)은 방송·영상 제작시장의 변화에 맞춰 고기능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회사가 우선 선보일 모델은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3D모니터와 기존 HD모니터보다 해상도를 4배 높인 4K모니터다.

 3D모니터는 방송제작 과정에서 촬영된 입체 영상을 현장에서 확인시켜 주는 장비.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관련 기술을 확보해왔다. 최근 불고 있는 3D 열풍에 맞춰 방송제작용 입체 영상 모니터를 제품화하기로 결정했다.

 4K모니터는 기존 HD모니터의 1920X1080 해상도를 좌우 2배, 상하 2배로 높여 3840X2160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는 TV 콘텐츠보다는 영화 등의 제작 현장에서 주로 활용될 제품이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사장은 “신제품이 시장에서 큰 매출로 즉시 이어지지 않더라도 티브이로직이 다른 회사보다 기술력에서 한발씩 앞서가고 있다는 점은 확인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방송장비전시회(NAB)를 통해 관련 제품을 전 세계에 전격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니터 신제품 이외에 다양한 신규 아이템도 구상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사업을 위해 지난 연말 산은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철저히 방송제작에 필요한 장비에 집중하겠지만, 모니터 이외 새로운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로직은 안산에 있는 생산라인도 오는 6월께 G밸리로 이전하기로 했다. 가산동의 본사·기술연구소와 생산공장을 밀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다.

 티브이로직은 방송제작용 HD모니터 분야에서 세계시장 톱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IT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가 유독 방송장비 분야에서 만큼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회사는 방송제작용 모니터로 국내 90%, 세계에서 20%의 시장점유율 기록하고 있다. 정부 지정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로도 선정돼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