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작년 매출 첫 12조 돌파

누적 가입자·무선인터넷 성장세로 매출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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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지난해 매출 12조1012억원, 영업이익 2조1793 억원, 당기순이익 1조 2883 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매출은 요금인하 및 각종 할인요금제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누적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2007년(11조2860억원)과 2008년(11조 6750억원) 2년간 머물렀던 매출 11조원 대를 벗어났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기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5.8%,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합병 KT출범을 전후로 확대된 시장경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하반기 들어 점차 줄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4조209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조1001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4431억원, EBITDA는 3.4% 증가한 1조95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는 스마트폰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비용이 4.7%나 늘었기 때문이다. 또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네트워크에 대한 감가상각이 반영 등 영업외 비용이 크게 늘어 4분기 당기순이익도 7.18%나 감소했다.

지난해 투자 규모는 총 1조7690억원으로 집계, 전년 대비 8% 줄었다. 주로 와이브로 투자와 WCDMA 품질보강에 사용됐다.

지난해 누계 가입자는 2425만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다양한 할인요금제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4만2469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9000억원 가량 늘어난 13조원으로 잡았으며,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총 1조 7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기행 GMS 사장은 “올해는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가입자 유지와 우량가입자 강화 전략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유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산업생산성증대(IPE) 시장 개척 등 미래 성장을 발굴하는 한편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 콘텐츠 사용 및 개발 환경 혁신, 데이터 중심의 망 투자, 망 개방과 공유 등을 통한 무선인터넷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