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구글 넥서스원

[블로거토크] 구글 넥서스원

 얼마전 출시된 넥서스원(Nexus One)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HTC와 구글이 함께 만들어낸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 아이폰과 경쟁할만한 제품이 없던 상황이라 넥서스원의 등장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 그립감과 디스플레이 가독성이다. 3.7인치 AMOLED를 장착해 매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한글 폰트에서도 매우 훌륭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게다가 손때가 잘 타지 않는 뒷면 커버 재질은 넥서스원이 얼마나 사용자를 고려해 만들어졌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구글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덕에 G메일, 캘린더, 주소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간단히 구글 계정을 등록하는 것만으로 넥서스원에서도 별도의 추가적인 설정이나 동기화 없이 곧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여러 계정이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추가가 가능하다. 동기화도 PC와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간편하다. 이 외에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므로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 웹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넥서스원은 특히 지도와 인터넷 웹서핑에서 빛을 발한다. 지도는 구글에서 개발한 구글지도가 탑재되어 있고 사용자 편의성도 다른 모바일 지도 서비스와 비교해 굉장히 훌륭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와 달리 장소정보 및 부가정보가 빈약한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인터넷 웹서핑, 웹브라우저는 구글이 역점을 둔 덕분에 속도는 물론 호환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넥서스원에 마련된 트랙볼을 이용하면 페이지 스크롤 및 링크 이동의 편리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마트폰에서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마켓도 지원한다. 아이폰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제공된다

 다만 국내에서 이용할 때는 아직 무료 애플리케이션만 마켓에서 제공되며 아직 한글 애플리케이션이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다는 게 아쉽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면 더 많은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음성 검색의 한글 미지원 등이 아쉽지만 워낙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업무용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성능이 충분하다. 다양한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넥서스원 만한 제품이 없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만나보기를 바란다.

박재범 블로거 @jdpapa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알림>전자신문과 전자신문인터넷은 이달 24일 코엑스에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안내 및 신청 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