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40)e메일 `소셜`에서 길을 찾다

하루가 멀다하고 ‘소셜’이란 접두어를 붙인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소셜 뉴스의 홍수시대다. 소셜 북마킹,소셜 검색,소셜 게임,소셜 TV, 심지어 소셜데이팅(기존 온라인 미팅사이트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소셜’이란 접두어를 붙인 온갖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해 IT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MS와 구글이 소셜 뉴스에 또 다른 뉴스를 추가했다. 먼저 MS부터 얘기해보자.

MS가 ‘아웃룩’에 소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억지로 이름을 붙인다면 `소셜 메일` 서비스 정도 될 것 같다.이미 작년 11월 MS 주최 `전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MS는 ‘오피스 2010’ 베타버전을 공개하면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과의 협력관계를 공식화했다. 기업들이 많이 쓰고 있는 MS ‘아웃룩’에 링크드인의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결합해, 아웃룩의 소셜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MS 아웃룩에 탑재되는 소셜 기능은 ‘아웃룩 소셜 커넥터’로 명명되었다. 링크드인은 MS의 `아웃룩 소셜 커넥터`의 첫번째 제휴업체다.

아웃룩에 링크드인 서비스가 결합되는 잇점에 관해 링크드인 공식 블로그는 3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1)아웃룩의 `받은 편지함‘을 통해 링크드인 서비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링크드인에 가입한 자신의 친구들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어떤 행사에 참가할 예정인지 등등 업데이트 정보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2)아웃룩에서 바로 링크드인 가입자들에게 e메일을 보낼 수 있다=링크드인에 가입한 자신의 친구에게 업무 연락을 하고 싶은데, e메일 주소를 까먹었더라도 아웃룩에 저장된 링크드인 데이터를 활용해 바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아웃룩 소셜 커넥터`가 아웃룩에 링크드인 콘택트 폴더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링크드인 페이지로 굳이 이동하지않더라도 바로 연락할 수 있는 것.

3)아웃룩에서 전문적인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아웃룩에서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새로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아웃룩 메일로 초청장을 보내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

요약하면 아웃룩과 링크드인의 데이터를 동기화해 아웃룩에서 링크드인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링크드인의 업데이트 내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MS의 아웃룩 소셜 커넥터 서비스는 다음주 공식 런칭될 예정인데,MS는 아웃룩 소셜 커넥터 서버스를 발표하면서 마이페이스,페이스북 등 SNS업체들과의 제휴도 검토중이라고 한다(테크크런치 보도).

MS가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 어느 정도 관심을 쏟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MS의 인스턴트 메신저나 아웃룩에서 트위터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트위터 업데이트 내용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아웃룩의 소셜 네트워킹 기능 강화는 구글의 새로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구글 버즈‘를 연상케한다. `구글 버즈`는 구글의 G메일 서비스내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결국 MS와 구글이 e메일내 소셜 네트워킹 분야를 놓고 본격 경쟁에 들어가는 셈이다. 구글의 G메일이 젊은 층이 많은 e메일서비스라면 MS의 아웃룩은 기업 사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구글의 계속 이어지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관련 뉴스도 간과할 수 없다. `구글 버즈`의 발표에 이어 또 다른 소셜 검색서비스 업체인 아드바크(Aardvark)를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것.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의 야심이 최근 행보에서 그대로 읽혀진다.

구글이 인수한 아드바크(http://vark.com)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킹 인맥을 활용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소셜검색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수동으로 주소록을 생성하거나 페이스북, G메일,IM 서비스 등에서 자동으로 주소록을 가져와서 친구 목록을 만들 수 있다. 목록이 만들어지면 아드바크는 친구들의 프로파일에 언급되어 있는 내용, 친구들과의 상호 작용 등에 기반해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 및 전문 분야를 분석한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 처럼 자신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빠른 시간안에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아드바크 서비스는 이미 구글의 ‘실험실(구글 랩)’에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기존 사이트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MS와 구글이 벌이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경쟁이 앞으로 SNS업계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이제 차분히 지켜보자.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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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의 IT인사이드>(38)구글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버즈`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21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