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 `삼성=3DTV` 공식 쓴다

삼성전자가 풀HD 3D LED TV를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삼성 윤부근 사장(오른쪽)과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가운데),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 전무가 풀HD 3D LED TV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풀HD 3D LED TV를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삼성 윤부근 사장(오른쪽)과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가운데),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 전무가 풀HD 3D LED TV를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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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초대형 상설 전시장 ‘삼성 익스피리언스’. 전시 공간을 가득 메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쉼없이 3D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전시장을 찾은 VIP와 미디어들은 생동감 있는 입체 영상에 입이 딱 벌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3D LED TV 출시를 선언했다. 전시장을 찾은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는 “삼성이 깜짝 놀랄 만한 3DTV를 만든 데 감사한다”며 “3D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고 드림웍스는 삼성과 환상적인 프리미엄 여행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3DTV가 세계 시장을 향해 진군나팔을 불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미국 이벤트에 앞서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이미 리허설을 끝마친 상태였다. 삼성은 지난달 22일 유럽의 중심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0 삼성 구주포럼’을 열고 3D 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대적인 3D LED TV 이벤트는 당시 현지 거래업체와 언론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3D를 주제로 화려한 ‘비보이’ 퍼포먼스와 패션쇼로 시작한 행사는 3D 영상 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TV 소개와 함께 한 면에 55인치 3DTV 9대(가로×세로 각 3대)로 4면을 구성한 대형 ‘3D 큐브’가 무대에 등장해 절정을 이뤘다.

 유럽에 이어 25일 국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으며 이번에 미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중국, 러시아,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 풀HD 3D LED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TV 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전 세계를 돌며 삼성의 3D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이 발빠르게 3D 시장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모든 제품을 갖췄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TV와 함께 3D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구비했다. 상품 기획을 책임지는 전성호 전무는 “LED TV에서 LCD TV, PDP TV로 이어지는 ‘3DTV 삼각편대’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3D 콘텐츠, 3D 안경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3D 종합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TV만의 강점인 인터넷 TV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삼성 앱스(Samsung Apps)’도 오픈했다.

 마케팅을 위한 전열도 새로 정비했다. 먼저 미국에서는 TV 광고는 물론이고 가전업계 처음으로 전역에서 3D 극장 광고를 진행한다.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와 협력해 3DTV 체험 공간 마련 등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이어간다. 미국보다 한발 앞서 3D LED TV를 선보인 국내에서는 이미 활발한 프로모션으로 3D 활성화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

 처음으로 3D 극장 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살아있는 ‘하이퍼 리얼(Hyper Real)’ 화질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삼성 파브 광고 ‘표범’과 ‘매’ 편을 3D로 제작해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3D 상영관에서 선보였다. 3D 영화와 3D 광고의 만남으로 영화 ‘아바타’로 시작된 3D 열풍이 광고계로 이어지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했다.

 안방에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에도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6일 수원에서 열린 ‘K리그 블루윙즈’ 홈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축구·야구 등 프로 스포츠 시즌과 연계한 ‘삼성 파브 풀HD 3D LED TV 체험 버스’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역동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 전파해 LED TV 신화를 3D로 이어가기로 했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이 풀HD 3D LED TV 글로벌 첫 출시로 3DTV 시대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소비자가 생생한 3D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해 ‘LED TV=삼성’에 이어 ‘3DTV=삼성’ 절대 공식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 대기록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