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휴대폰시장 삼성 ‘웃고’ 노키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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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휴대폰이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30%를 넘어서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진 중이다. 반면 동남아 저가시장의 강자인 노키아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0% 이상의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태국 휴대폰 시장에서 풀터치폰 등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하며 33.4%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31.1%를 기록한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대수에서는 노키아에 비해 적었지만 대당 평균단가(ASP)는 노키아보다 높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휴대폰이 프랑스 등 일부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동남에서 노키아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시장점유율 21.2%를 기록했지만 전략 풀터치폰인 코비와 스타, 옴니아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올해 1월 12.2%나 증가한 33.4%를 달성했다. 반면 노키아는 지난해 1월 43%의 점유율로 절대적 우위를 지켰으나 올해 1월에는 31.1%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매출액 기준으로 연평균 59.4%를 달성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7.2%로 22.2%나 추락했다.

지난 1월 싱가포르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삼성전자는 33.1%로 35.7%를 기록한 노키아와 2.6%P차로 격차를 줄였다. 지난해 1월 싱가포르에서의 삼성전자와 노키아 시장점유율은 각각 23.9%와 41.1%를 기록했다.

삼성 측은 국가별 출시 일정에 맞춰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실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현지 특화마케팅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국가별 문화와 소비자 성향을 감안한 맞춤형으로 ‘삼성 모바일 라이브’라는 현지 특화마케팅 이벤트를 운영 중”이라며 “현장의 고객들을 직접 만나 교감하고자 하는 삼성휴대폰의 새로운 마케팅 시도로 TV, 신문광고와 같은 매스마케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