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바이오에너지-세계는 바이오에너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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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첫발을 내민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는 지금 바이오에너지의 확보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소비국인 미국은 바이오에너지 개발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옥수수를 주로 이용하는데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12%가 바이오에탄올로 전환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에탄올은 미국 내 에너지수요의 3%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2005년부터 세계 최고의 바이오에탄올 생산국가인 브라질의 생산량을 추월했다.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500억ℓ가 생산되고 있는데 미국이 49%, 브라질이 42%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부(DOE)에서 6개의 바이오에탄올 식물 프로젝트에 3억85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독립 및 안보에 관한 법률’에서는 2022년까지 1360억ℓ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브라질은 자동차 연료의 25% 이상을 의무적으로 바이오에탄올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2007년에는 중국이 EU의 생산량을 앞질러 바이오에탄올 생산량 3위 국가로 부상했다.

 유럽연합(EU)은 바이오에너지를 2005년 2%, 2010년 5.75% 혼합해서 사용하도록 권고한 교토의정서를 가장 잘 준수하고 있다. 유럽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양 또한 매년 30%씩 늘려나가고 있다. EU의 ‘바이오매스 액션 플랜’에 의하면 EU는 2015년까지 총 운송용 에너지의 8%를 바이오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U는 ‘2003 바이오연료 디렉티브’에서 회원국들이 전체 수송연료 중 바이오연료 사용 비중을 규정(평균적으로 2010년까지 3.5%)하고 바이오연료 사용에 대해 조세감면을 허용하도록 법제화했다.

 바이오가스의 생산량도 단연 유럽이 앞서가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유럽의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590만toe다. 이중 매립가스가 전체 4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수산 작물(35.7%)과 하수처리장(15%)에서 나오는 가스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열병합발전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열병합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국가로 1000명당 29toe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선진국이다. 2006년 250개소에 불과했던 독일의 바이오가스 생산설비는 2007년 3750개까지 늘어났다.

 독일은 특히 소규모의 바이오가스 생산설비의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바이오가스로 생산되는 전력에 대한 프리미엄을 500㎾ 이하 플랜트에 한해 ㎾h당 6유로센트에서 7유로센트로 상향했다. 또한, 2008년 정제된 바이오가스를 천연가스 배관망에 혼입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을 통과시켰다. 2030년까지 천연가스 소비량의 10%를 바이오메탄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