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손가락` 터치기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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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터치기술 나왔다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동시에 5개 손가락 접촉을 감지하고 접촉 면적까지 인식할 수 있는 정전용량 방식 멀티터치 솔루션을 개발, 다음달 양산에 돌입한다. 투명전극 필름(ITO)을 한장만 이용해 제품 가격도 낮췄다.

 터치 센서업체 애트랩(대표 이방원)과 터치스크린 모듈 업체 에스맥(대표 이성철)은 5개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하는 투명 멀티터치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껏 세 지점 이상 터치가 가능케 하려면 2장 이상의 ITO 필름이 필요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한장의 ITO필름만으로도 5개의 입력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ITO 필름을 줄임으로써 원가를 대폭 줄이고 원래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왜곡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또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냄으로써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면 휴대폰에서 ‘핑거피아노’ 게임으로 피아노를 칠 때 손의 압력(터치 면적)에 따라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동시에 세개의 건반을 치면 화음 표현도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최소 터치 인식 단위는 2㎜×2㎜로 글자를 쓰기에도 적합하다.

 이 제품의 응답 속도는 1초당 2000번의 터치를 감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거의 실시간으로 입력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일반적인 터치센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2밀리암페어(㎃)를 소모하지만 애트랩은 순수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소비전력을 0.2㎃로 대폭 낮췄다. 아날로그 센서에는 항상 전류가 흘러야 하지만 디지털 센서는 터치 시에만 전류가 흐르기 때문이다.

 애트랩은 지난 2005년 특허협력조약(PCT) 출원으로 터치 회로와 패턴을 특허 등록했다. 여기에 해상도 변환이 가능한 애트랩의 독자 소프트웨어(모델명:Touchware)를 장착했다. 에스맥은 ITO필름과 칩을 결합, 모듈화했다. 협력으로 제품 원가를 낮추고 한발 앞서 제품을 출시해 다중 멀티터치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이방원 애트랩 사장은 “특허 기술의 원리만 보자면 수십개 이상 터치 인식도 가능하지만 모바일 제품용으로 5개까지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접촉 면적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기기 제조사가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오는 6월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