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픈뱅킹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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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과감하게 도입한 `오픈뱅킹`이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은 반가울 따름이다. 비록 소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이외에 리눅스나 매킨토시를 쓰는 국민들에게 인터넷뱅킹의 편리함을 선사했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윈도에 딸려 있는 익스플로러뿐 아니라 사파리나 크롬, 오페라 등 다양한 브라우저 사용자까지 배려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은행 오픈뱅킹으로 인해 4만명이 새로 인터넷뱅킹의 혜택을 받게 됐다. 주거래 은행을 아예 옮긴 국민도 300명을 웃돈다. 오픈뱅킹 이용자들은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나타낸다. 더운 여름에 발품을 팔지 않아도 은행거래를 할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사실 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이 얻은 금전적 이익은 미미하다. 사전 투자 금액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픈뱅킹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만들었고, 신규 고객이 늘어났어도 투자비에 비하면 아직 조족지혈이다. 장기적으로는 투자비를 회수하겠지만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다.

기업이 합법 테두리 내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는 정당하지만 사회적 책임 또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인한 혜택은 최대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한다. 더욱이 나눔과 공유라는 근본정신을 가진 인터넷 기술은 더욱 그러하다.

오픈뱅킹은 이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비록 매출 비중은 적지만 인터넷 소수자에게 인터넷뱅킹의 기회를 줬다는 사실은 금융기관이라는 특성에 어울리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술 발전의 공유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우리은행 오픈뱅킹의 성과가 알려지자 다른 금융기관도 술렁인다고 한다. 더 이상 망설임 없이 금융기관들은 마땅히 오픈뱅킹을 도입해야 한다. 선진금융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