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시장 강자로

소프트포럼,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시장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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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포럼 ·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창업 이후 주인이 일곱 번이나 바뀐 한글과컴퓨터가 안정을 찾고 장기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컴은 그동안 M&A 시장의 `단골 매물` 신세였다.

보안 전문 기업 소프트포럼이 새 주인이 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 소프트포럼과 한컴은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 등 신 시장 개척은 물론이고 영업망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인수에 성공한 소프트포럼은 1995년 설립된 공개키 기반구조(PKI) 전문 업체로, 2001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현재 공개키 기반구조 및 응용 솔루션 영역, 전사적 접근 관리, 온라인 PC 보안, 스마트폰 · 모바일 보안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포럼은 상반기에 스마트폰 통합보안 솔루션인 `제큐어스마트`와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보안 솔루션 `제큐어메디`, POS보안 솔루션 `제큐어POS`, DB암호화 솔루션 `제큐어DB`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 오피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한컴의 대표 제품인 `한컴 오피스`를 비롯해 웹 및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 공개 SW 운용체계 `아시아눅스` 등이 보태지면 업무용 SW부터 보안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종합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소프트포럼은 한컴의 신사업 경쟁력으로 꼽히는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와 소프트포럼 보안솔루션을 융합 발전시켜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포럼은 한컴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CEO는 공개 채용한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김상철 회장이 소프트포럼을 인수한 뒤 다윈텍을 인수해 분리 경영한 것처럼 소유와 경영은 분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컴 인수 이후 기존 인력에 대해서는 “한컴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사기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혀, 기업의 내부 인력조정작업이 임원급 이상 소폭에 그칠 것임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소프트포럼의 한컴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소프트포럼이 과거 한컴을 인수했던 주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우려는 소프트포럼이 과거 SW업체 아이티플러스를 인수해 우회상장 도구로 이용한 경력이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당시 소프트포럼은 자회사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코스닥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아이티플러스를 인수, SW사업을 분리한 후 우회상장용으로 재매각했다. 소프트포럼은 이때 6개월 만에 시세차익 100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소프트포럼의 주요주주인 캐피탈익스프레스 김정실 회장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한컴 인수에 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김인순 · 장윤정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