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텔레서비시스가 11월 5일부터 3세대(G)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한다. 저가 음성통화 중심이었던 인도 이동통신시장이 멀티미디어 데이터 수용력 증대에 힘입어 매출을 늘리고, 구조를 고도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타타텔레서비시스는 다음 달 인도 내 9개 이동전화사업 구역에서 동시에 3G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일본 NTT도코모가 지분 26%를 보유한 타타는 지난 5월 인도 정부의 3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해 13억2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를 내고 9개 지역 사업면허를 획득했다. 타타는 인도에서 3G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하는 첫 민간 사업자로서 시장 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3G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바르티에어텔,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스, 보다폰에사르에 앞서려는 것이다.
인도 국영기업인 바랏상차르니감과 마하나가르텔레폰니감은 2008년 9월 주파수를 할당받아 2009년 초 3G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장의 열기가 식은 상태다. 타타가 첫 민간 3G 사업자로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타타는 인도 22개 이동전화사업 구역 가운데 17개 지역에 2G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3G 시장에서 도약할 태세다. 그동안 2G 유럽형 이동전화(GSM)로는 `타타 도코모`,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로는 `타타 인디콤` 상표를 썼다. 3G 서비스는 `도코모` 상표로 출시할 계획이며,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후웨이테크놀로지의 장비로 망을 구축했다.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제2 이동통신시장이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음성통화료가 폭락하고 수익 성장률까지 정체한 상태다. 일부 사업자는 1분 통화를 0.01달러 이하에 판매할 정도다. 이를 극복할 대안이 3G 데이터 서비스 매출 증대일 것으로 풀이됐다.
BNP파리바스의 시장분석가 사미르 나링레카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인기인 데다 스마트폰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덕분에 (인도 국민의) 인터넷 이용이 늘고 있다”며 “3G 서비스가 인도 통신시장에 새로운 성장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