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우주탐사, 무인자동차 개발에 이어 풍력에너지 개발 사업에까지 손을 내밀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각) 구글이 재생에너지 투자업체 굿에너지와 공동으로 50억달러(약 5조5925억원) 규모의 해저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 투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노폭에서 뉴저지주 북부 해안까지 총 350마일에 이르는 이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는 미 동부 전기 공급의 지도를 바꾸는 획기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공사는 오는 2013년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10일 무인 자동차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무인자동차를 통해 교통사고를 막고 운전 시간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이래 달 탐사대회 `구글 루나 X프라이즈`에 3000만달러(약 355억55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선정, 일부에 100만달러(약 11억1850만원)에 이르는 연구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여기엔 세포 재설계 프로젝트나 효모 기반 항체 발견 프로젝트 등 생명공학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언제까지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핵심 사업 이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지 눈여겨보고 있다.
스캇 케슬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여유 자금이 많다면 인수합병(M&A)이나 자사주 매입, 배당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