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국 우수 반도체 기업 찾습니다" - 황 웨이시양 WPG 회장

[이사람] "한국 우수 반도체 기업 찾습니다" - 황 웨이시양 WPG 회장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한국의 반도체 업체를 많이 찾고 싶습니다.”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최대 반도체 부품 유통 업체인 대만 WPG홀딩스의 황 웨이시양 회장은 13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우수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며 투자 의사를 밝혔다. 그는 “WPG홀딩스는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한국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고객으로 둬 높은 기술 수준을 갖고 있다”면서 “소수의 고객사만 상대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WPG홀딩스와 협력을 하면 다양한 판매 채널 발굴과 지원으로 한국의 반도체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회장은 방한 기간 동안 한국전자전을 참관하고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하는 등 한국 내 투자 여건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 내에서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현재 대만과 중국 본토 기업 중심인 고객군을 이번 방한에서 다양화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황 회장은 “어떤 분야든지 플랫폼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WPG홀딩스는 반도체 유통 분야의 플랫폼 지위를 구축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PG홀딩스 부품 유통전략은 PC나 휴대폰 등 반도체가 쓰이는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유통망을 구축하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WPG홀딩스는 올해 80억달러 수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200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반도체 유통의 핵심은 여전히 PC”라고 말했다. IT 분야는 기술 혁신이 빠르고 부침이 심하지만 쓰이는 반도체의 단가나 규모 등을 볼 때 여전히 PC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30년 이상 반도체 유통에 종사하며 대만 IT 산업의 성장을 지켜본 전문가다. 1980년 처음 반도체 유통 회사를 설립했고 2005년 대만 주요 부품 유통 업체를 인수 합병했다. WPG홀딩스는 아시아 · 태평양 및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30여개국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 회장은 대만 전자부품공급자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