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EG4 TV 개발, 29일 새로운 3D 방송 첫 신호

하나의 3차원 입체영상을 일반 디지털TV 보유가구는 2D 영상으로, 3DTV를 가진 시청자는 HD급 3차원 입체화질로 볼 수 있는 3D 기술이 오는 29일 방송된다. 3D 실험방송은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원수들을 대상으로 시연되며, 실험방송 결과에 따라 앞으로 국제표준화 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 및 삼성전자 · LG전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은 오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H.264 기술 기반의 3D 실험방송 개국식을 가진다. 방통위는 G20 기간 중 코엑스에 3DTV 전시공간을 마련, 우리나라 기업과 연구소가 합동으로 개발한 3D방송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3D 실험방송은 기존 TV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한번에 전송 · 디코딩할 수 있는 H.264를 사용했다. 영상 데이터 압축률을 현재 판매되는 TV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인 이른바 `MPEG4 3DTV`가 개발된 셈이다.

실험방송에 참여하는 3DTV 보유가구는 HD급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일반 디지털TV 가구는 방송사가 송출하는 3D영상을 2D영상으로 볼 수 있다. 실험방송은 수도권 내 구청 · 도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부산, 광주시에 거주하는 일반 가구 등 총 100군데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상파는 물론이고 스카이라이프 · HCN · CJ헬로비전 등 케이블 가입가구 중 대상이 선정됐다. 채널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3D 영상을 송출했던 66번으로 정했다.

TV 개발에는 삼성전자 · LG전자 · 현대아이티가 참여했고, 3D 실험방송용 셋톱박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했다. 3D셋톱박스는 지상파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3D 콘텐츠를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존 LCD TV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실험방송은 기존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의 싱글 스트림 방식이 아니라 고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듀얼 스트림으로 진행된다. 왼쪽 영상은 MPEG2 방식으로, 오른쪽은 H.264 방식으로 영상을 압축부호화, 전송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송경희 과장은 “3D 영상을 고화질의 HD급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2D 시청가구도 3D 방송을 하나의 온전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며 “북미 지상파 방송 표준인 ATSC와 같이 갈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H.264

H.264는 ITU-T에서 제안한 H.26x 비디오 표준의 한 종류다. 매우 높은 데이터 압축률을 가지는 디지털 비디오 코덱 표준으로 MPEG-4 파트10 또는 AVC(Advanced Video Coding)라 부르기도 한다. ITU-T의 H.264와 ISO/IEC의 MPEG-4 파트 10은 기술적으로 동일한 표준안이다. 표준안은 5월2003년 에 발표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