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벌 IT CEO상, 성공바이러스 퍼뜨리는 계기가 되길

지식경제부가 IT 중소 · 벤처기업 CEO의 사기진작과 글로벌화를 돕기 위해 `글로벌 IT CEO`상을 신설했다. 1회 수상자로는 이장원 블루버드소프트 사장과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이 선정됐다.

이장원 사장은 중학생 때부터 사업을 꿈꿔왔다. 대학시절 그가 만든 사업계획서만 200여개에 달한다. 블루버드소프트는 소량 다품종 판매 방식으로 해외에서 3000만달러의 산업용 PDA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재원 사장은 지문인식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았던 2000년 대 초반 사업을 시작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제품 개발에 몰두해 현재는 세계 10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정부 정책이 상당부문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상 국내 산업 환경은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뻗어나가기에는 척박한 곳이다. 내수시장은 좁고 대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 30년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NHN · 웅진 등 몇 개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

지식경제부가 글로벌 IT CEO상을 신설한 것은 이러한 척박한 환경에서 이를 극복한 CEO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고 그 성공 스토리를 알리자는 취지다. 글로벌 IT CEO상 신설이 당장 국내 중소 · 벤처기업에게 큰 힘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들의 성공바이러스가 벤처 · 중소 업계에 널리 퍼져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도 글로벌 IT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