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과기 레이더

○…독특한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태양광나무가 벌어들일 기술료 수입이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 KIST 태양전지센터에서 막바지 기술 개발이 한창인 태양광나무는 잎사귀 모양의 태양전지판을 통해 에너지를 흡수하는 나무 모양의 발전 시스템.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이 버는 기술료가 통상 건당 수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금액. 태양전지센터는 태양광나무의 실용화 가능성과 효율 등을 미리 인정받은 것이라며 함박웃음.



○…최근 그래핀으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2인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래핀의 발견은 한 박자 늦었지만 이후 연구 성과는 한층 뛰어난 콜럼비아대 필립 김 교수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는 목소리 높아.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협력과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이 그래핀을 흑연으로부터 떼어낸 뒤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지만 김 교수는 최근에도 교과부의 국제수준대학(WCU) 사업과 글로벌연구실(GRL) 사업을 수행하면서 꾸준히 그래핀 연구를 진행했다며 안타까움 표시.

그래핀에 대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이 3~4년 후에만 이뤄졌어도 한국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국정감사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문구점을 통한 법인카드 과다사용` 혐의가 제기되면서 문구점 구매 물품이 한 때 화제. KISTEP 인근 문구점이 KISTEP과 2007년 이후 법인카드로 거래한 금액만 4억3400여만원이라는 주장에 대해 KISTEP측은 “문구류에 볼펜 등 저렴한 가격의 물품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20만원이 넘는 프린터 토너 등 고가의 물품이 적지 않게 구매 대상에 포함된다”며 해명.

KISTEP 외에 다른 기관들도 문구점 거래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의 주장에 `단골` 문구점과 거래하는 출연연들이 한때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