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내(인터넷전화 · TV) ATM, 자리 잡을까?

댁내(인터넷전화 · TV) ATM, 자리 잡을까?

`인터넷뱅킹을 TV와 전화기가 대체할까?`

최근 기업은행 · 농협 등 6개 은행이 폰ATM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이르면 내달 국민은행이 `T-ATM(가칭)`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어서, 가정 내 뱅킹서비스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폰ATM과 T-ATM 서비스 가운데 어느 뱅킹서비스가 살아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폰ATM vs T-ATM=현재 폰ATM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은행은 내달 중으로 KT와 준비 중인 `T-ATM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T-ATM은 폰ATM과 마찬가지로 계좌이체 등을 위한 로그인에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 일반 ATM처럼 IC칩이 내장돼 있는 카드를 IC카드 리더에 인식시켜 비밀번호 입력 후 서비스를 이용한다. 폰ATM에는 리더가 인터넷전화기에 설치돼 있고, T-ATM에는 IPTV 셋톱박스에 장착될 예정이다. 사실상 서비스와 절차 등은 동일하고 구현이 전화기와 TV로 차이가 난다.

◇인터넷뱅킹 대체=가장 큰 관심사는 이들 서비스가 이미 일반화한 인터넷뱅킹을 대체할지 여부다. 현재 폰ATM의 경우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뱅킹의 보편화 그리고 T-ATM은 TV라는 가족 공동의 매체로 사생활 보호가 힘들다는 지적 말고는 크게 걸림돌이 없다. 인터넷뱅킹의 골칫거리인 PC 부팅 등 긴 로그인 시간과 공인인증서 사용 등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폰ATM 서비스를 공동으로 펼치는 금융결제원 조화건 IC금융업무팀장은 “ATM처럼 카드만 삽입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한번 사용해보면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확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마케팅이 최대 관건=가정 내 뱅킹서비스의 확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다. 무엇보다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마케팅이 필수인데, 신규 고객 확보 등에서는 실익이 적어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폰ATM과 T-ATM에 나서는 인터넷전화사업자 삼성SDS와 인터넷TV서비스를 하는 KT도 이 서비스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은행들은 이들 사업자 이외에 추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의 경우 이동 중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정 내 ATM의 경우 이미 인터넷뱅킹이 일반화돼 있어 대대적인 마케팅이 없을 경우 확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폰ATM과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서비스 비교>

*자료:삼성SDS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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