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소액서민보험의 지속적 활성화

[현장에서] 소액서민보험의 지속적 활성화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액서민보험인 `만원의 행복보험`이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만원의 행복보험은 우정사업본부가 보험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이다. 1년에 단 1만원만 내면 나머지는 우체국 공익재원에서 지원해줘 사망보험금과 상해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당초 확보된 재원(23억원)을 고려해 10만명을 한도로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올해가 끝나는 두 달여를 앞두고 예상 가입자를 넘어섰다.

소액서민보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친서민 맞춤형 상품이다. 건물 청소원으로 일하며 한 달에 80만원을 버는 A씨는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다 길에서 넘어져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치료비가 80만원이 나왔지만 만원의 행복보험에 가입을 해둬 병원비 걱정없이 치료를 받았다.

또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B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해 한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숨졌다. 정기적인 벌이가 없었던 B씨였지만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충당했다.

이처럼 소액서민보험은 빠듯한 살림으로 비싼 보험료가 부담돼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저소득층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가입문의 사례를 보더라도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대부분 일정한 수입이 없거나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바쁜 사람들이다.

소액서민보험은 내년에 한 단계 개선될 전망이다. 가입자격이 완화되는 것이다. 또 보험혜택과 관련해 수기도 책으로 엮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올해 전국 우체국에서 다각도로 소액서민보험 알리기에 나섰지만, 아직 모르는 저소득층이 많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액서민보험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위험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구가 최소 15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상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진행형`이라고 봐야 한다. 앞으로 소액서민보험이 보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활성화돼 저소득층의 생활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정용환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기획팀장 chyh@mk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