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공 받는 구글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도 더 이상 공짜가 아닐 것.`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등 전면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공격이 가열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에 무료로 배포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둘러싼 특허 공세가 계속되면서 앞으로는 안드로이드도 사용료(로열티)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9일 모토롤라에 대해 2건의 제소장을 제출했다.

모토롤라의 드로이드ㆍ클리크ㆍ디바우어 시리즈 등 멀티 터치에 기반한 안드로이드폰이 애플 고유의 멀티 터치(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면서 화면을 확대 및 축소) 기술 등 6개의 지적재산권(IP)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멀티 터치는 애플 아이폰 고유한 기술로서 타사의 유사 기능보다 감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모토롤라가 아이폰의 멀티 터치뿐 아니라 iOS(아이오에스ㆍ애플 고유의 OS), 유저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 업로드 방식 등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역시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인 HTC와 노키아도 제소한 바 있다. 노키아와는 미국 법정과 국제무역위원회(ITC)를 오가며 맞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안드로이드 공격에 가세해 모토롤라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여기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달러에 인수했던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구글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라클은 구글을 상대로 한 지재권 침해 소송의 압박 수위를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오라클이 지재권을 갖고 있는 자바 코드를 직접적으로 베꼈다"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API) 패키지의 약 3분의 1이 오라클 자바 API 패키지 및 관련 문서들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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