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수출 대박` 계속 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주요 통신장비업체 수출실적

 작년 대비 100% 이상 수출이 증가한 기업이 다수 탄생하는 등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계의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도 일본,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씨모텍, 씨에스, 파이오링크, 위다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RF윈도우, 영우통신, 넥스트링크, 파이오링크 등의 올해 수출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새해에는 LTE 투자 등의 호재로 인해 올해보다 더 많은 수출이 예상된다.

 미국 스프린트 등에 USB 통신모뎀을 수출하는 씨모텍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597억원이었던 수출이 올해는 12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0%에서 90%로 늘었다. 최근 1억달러 수출탑도 수상했다.

 수년째 일본에 L7 스위치를 공급하고 있는 파이오링크도 올해 사상 최대 수출이 예상된다. 올해 150억원의 매출 중에 30억원이 수출이다. 지난해 20억원보다 50% 늘어난 금액이다. 절대 금액은 적지만 통신장비 중에서도 한국이 취약한 네트워크 장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씨에스도 소프트뱅크모바일과 112억원 규모의 펨토셀 IP기지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7억원이던 수출이 올해는 2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매출 570억원 중 200억원 이상이 수출이다. 특히 올해부터 태국에 ICS중계기 수출이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중국에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장비도 공급한다.

 대표적인 중계기 업체인 위다스는 지난해 163억원보다 줄어든 12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TRS 등 다른 장비에서 매출 등 특수한 사업과 올해 환율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가량 늘어난 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예상된다. 2007년 45만달러로 시작된 후 3년 만에 20배 이상 수출이 늘었다. 수출지역도 일본 중심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로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NTT도코모에 간섭제어(ICS) 중계기를 공급하는 RF윈도우, KDDI 소형 RF중계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영우통신 수출 실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씨모텍 김태성 사장은 “국내 통신장비 분야의 수출이 일본 등 특정국에 치중돼 있지만 최근에는 동남아 미주, 유럽 등에서도 해당 장비들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더 좋은 수출 실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