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업체, 스마트패드 시장 급성장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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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패드 시장 급성장에 국내 케이스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케이스를 공급하는 인탑스는 국내 휴대폰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패드 매출 확대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3000억원 고지를 회복할 전망이다. 반면 넷북 케이스 세계 4위 업체인 모베이스는 물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20일 업계 및 증권사에 따르면 인탑스는 전년 매출 2365억원보다 25% 이상 증가한 3000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120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인탑스가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7년 3분기 이후 13분기만이다. 당시 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는 자재 매각에 따른 일시적 상승효과였던 것에 반해 이번 실적은 순수하게 사업만으로 달성한 수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효과가 컸다. 인탑스는 4분기 중 200만개 이상의 갤럭시탭 케이스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판가가 높은 갤럭시탭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물량 확대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해 고정비 절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세계 넷북 케이스 시장 4위 업체인 모베이스는 올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당초 이 업체가 올해 넷북 매출 목표액으로 설정한 금액은 800억원이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넷북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큰 기대를 했다. 모베이스는 지난해 삼성전자 넷북 물량의 52%를 담당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9.3%를 차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4위 넷북 케이스 업체로 등극했다. 지난해 넷북 매출액은 51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아이패드·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 시장이 급성장하며 넷북 관련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모베이스의 3분기 누적 넷북 매출액은 210억원에 불과해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