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 부품소재 기업들에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참여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정책을 추진한다.
17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가칭 ‘풀뿌리 부품소재 기업 R&D 확산방안’을 마련, 중소 부품소재 기업의 지원을 강화한다.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소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책인 셈이다.
지경부는 ‘풀뿌리 중소기업지원단’을 통해 업력과 기술력을 갖췄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 부품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R&D 과제 발굴 지원 △정부과제 참여 절차 간소화 △투자의무 면제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관련 사업에는 올해만 최대 1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11년 시범사업 형태로 제도를 운용한 후 업계 의견수렴, 기획재정부 등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사업을 꾸준히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부품소재 분야에는 여러 정부 R&D 지원책이 있었지만 주로 대기업, 대형 과제에 집중돼 왔다. 업계에 따르면 8만여개의 부품소재 기업 가운데 정부 R&D를 수행해본 업체는 채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원동진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기업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중소 부품소재 기업들에 정부가 자금과 컨설팅, 기술 네트워크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온 현장의 숨은 노하우를 국가 R&D와 연계시켜 전반적 부품소재 기술 수준을 높여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지원 대상은 독특한 노하우를 갖춘 중소기업, 국가 R&D와의 접목을 통해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 등이 될 전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