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의 눈부신 진화, 대타에서 4번 타자로

엔도어즈가 개발중인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는 3D 그래픽 기반의 현실감 높은 전투가 가능해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엔도어즈가 개발중인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는 3D 그래픽 기반의 현실감 높은 전투가 가능해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게임 산업에서 ‘대타’ 정도로 여겨지던 웹게임이 한층 높아진 완성도를 앞세워 레귤러 멤버 진입을 꾀한다. 곧 나올 웹게임의 진화는 눈부시다. 평면적인 2차원 그래픽 일변도에서 벗어나 3차원 그래픽이 등장했고, 글로 대신하던 전투는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는 박진감이 더해졌다.

 브라우저만으로 즐기는 웹게임은 별도의 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필요 없어 온라인게임에 비해 간단히 즐길 수 있다. 계속 접속해 있을 필요도 없어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즐겨도 된다. 문턱이 낮은 만큼 이용자들의 애정도 금방 식는다. 그동안 웹게임은 ‘서브로 즐긴다’는 인식이 강했다.

 올해 상반기 정식 서비스 될 엔트리브소프트의 ‘문명전쟁 아르케’와 엔도어즈의 ‘삼국지를 품다’ 등은 기존 웹게임에 대한 통념을 뛰어넘는다. 일단 두 게임 모두 3D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텍스트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투는 캐릭터가 등장해 현실감을 높였다. 겉으로 봐서는 온라인게임인지 웹게임인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다.

 웹게임 진화는 작년부터 불어 닥친 스마트폰 및 스마트 패드 열풍이 배경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쉽게 즐긴다는 웹게임의 특성과 궁합이 맞는다. ‘삼국지를 품다’는 스마트패드와 PC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웹게임의 진화가 단순히 한 장르의 발전을 넘어 ‘플랫폼의 경계를 넘는 게임개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다고 내다본다.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는 “앞으로의 게임개발은 기기가 아닌 형식과 내용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며 “기존 온라인게임 이용자까지 겨냥한 고품질 웹게임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