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갑을 관계 없애자"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93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93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과 만난 자리에서 “협력업체는 더 이상 갑을 관계가 아니다”고 선언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부터 협력회사와 갑을 관계는 없습니다”며 “협력회사에 단순히 도움을 주겠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임을 인식하고 실행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LG 신임 임원 교육은 93명의 신규 선임된 임원이 참석했으며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과 사업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21일부터 28일까지 7박 8일간 열렸다.

 구 회장은 동반성장과 함께 ‘치열함’과 ‘즐거움’을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구 회장은 “우리 LG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고객가치 일등을 향해 주도적으로 사업에 몰입하고 치열하게 일해서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일할 때 갖게 되는 자세 차원에서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일등 LG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구 회장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며 “자신을 포함한 조직 구성원 모두가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일을 의무적으로 하는 세상은 지옥이고, 일을 즐겁게 하는 세상은 천국’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이며 즐겁게 일해야 하는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협력업체와 관련해 “자금 지원뿐 아니라 미래기술 육성을 위한 R&D 지원, 장비와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임원들은 계열사 간 전자·화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사업 현장을 직접 보고 안목을 넓히기 위해 창원 에어컨 공장, 파주 LCD 공장, 오창 배터리 공장 등 LG 주력사업장 6곳을 대형버스로 이동하며 1박 2일 동안 릴레이 방문했다. 마지막 날 만찬 자리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 30여명도 함께 참석해 선배 경영자로서 격려와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