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개가 넘는 외국 정보기관이 군사계획과 무기 시스템 설계도를 훔치려고 미 국방부 컴퓨터 네트워크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각) AP는 윌리엄 린 국방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하루에도 수백만 번씩 외국정부와 불량 세력이 미 국방 네트워크에 파괴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린 국방부 장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보보호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장 큰 위협은 통제가 쉽지 않은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그룹”이라며 “미국 정부가 사이버 침입을 차단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사이트는 하루에도 수백만 번씩 침입 탐지되고 공격당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전력망과 펜타곤 무기 계약 등에 매우 심각한 공격이 감행되고 있다.
린 장관은 구체적인 100여개 외국 정보기관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이들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은 대부분 무기 설계나 외교 정보 등 첩보활동과 연계됐다”며 “물리적 인프라 파괴를 겨냥한 시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린 장관은 전력망과 금융시스템, 원자력 발전소 등 85%의 중요 인프라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사설 기업들과 함께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해킹 대응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사설 네트워크에 대한 미군의 감시라는 개인정보침해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린 장관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얻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제한을 두고 민감한 정보를 네트워크에 저장한 회사들과 미분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 장관은 “과제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분류된 정보를 어떻게 공유할지 정책과 법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산업계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교류하고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국립 경비대와 예비 회원을 잘 이용하는 두개 프로그램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