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여러분은 거실의 TV 근처에 놓여 있는 회색 또는 검정색의 네모난 박스를 보면서 “저게 뭘까”하며 궁금해 본 적이 없었나요? 요즘에는 이 같은 박스기기에 SD 또는 HD 등의 표기를 하고 2개 이상이 나란히 놓여 있기도 합니다.
이 정체불명의 기기가 바로 디지털TV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셋톱박스(Set-top Box)’입니다. 실과 바늘의 인연을 맺었다고 할 수 있죠. 셋톱박스가 하는 역할은 우리가 보다 깨끗한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케이블 또는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는 가입자들이 한 달 동안 사용한 요금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Q:디지털 셋톱박스는 무엇인가요?
A:일종의 변환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방송국이 주파수를 통해 각 가정으로 송출하는 영상과 데이터는 압축된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파일을 풀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셋톱박스입니다. 디지털 셋톱박스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 또는 인터넷망으로 전달되는 압축된 영상 음성 데이터 등의 방송신호를 수신한 뒤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튜너를 통해 방송신호를 수신한 뒤 각각의 신호를 압축해제, 분리한 후 디코더를 이용해 영상, 음성, 문자 등으로 변환해 TV에 송출해 줍니다.
Q:셋톱박스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A:셋톱박스는 화질에 따라 SD(Standard Definition)급과 HD(High Definition)급으로 구분됩니다. 또 방송유형에 따라 케이블용, 위성방송용, 지상파용, IP용으로 나뉩니다.
방송사업자의 성격에 따라선 무료방송용(FTA:Free to Air)과 유료방송용(CAS:Conditional Access System)으로 구분됩니다. 이와 함께 녹화기능 여부에 따라 PVR 기능이 장착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PVR는 하드디스크(HDD)를 내장해 별도의 테이프 없이 디지털 방송을 녹화, 재생함으로써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수신기입니다.
Q:셋톱박스는 어떻게 발달해 왔나요?
A:1970년대 TV 난청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케이블TV 수신용 셋톱박스가 개발된 이래 1980년대 위성방송수신용, 1990년대 후반 디지털 셋톱박스로 발전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위성, 인터넷과 케이블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스마트TV 기능을 구현해 주는 스마트박스 등이 등장했습니다.
셋톱박스 시장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매장에서 구입하는 오픈 마켓(Open Market)과 방송사업자에 공급하는 폐쇄형 마켓(Closed Market)으로 구분됩니다. 폐쇄형 마켓은 공급수량이 사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예측가능한 경영에 유리합니다.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구조와 비슷하며, 방송사업자간 서비스 차별성 때문에 HD셋톱박스, PVR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 양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제조사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Q:애플TV와 셋톱박스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A:지난해 9월 1일 출시된 애플TV도 큰 범주에서 셋톱박스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TV를 TV에 연결하면 아이튠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사용가능한 무한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99달러에 판매되는 애플TV는 2007년 애플 셋톱박스 제품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특징입니다. 또 인터넷에서 TV 프로그램, 영화 등을 스트리밍할 수 있습니다. 애플TV의 인기는 스마트TV가 ‘체험형 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로 변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그렇다면 미들웨어는 또 뭔가요?
A:미들웨어는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을 하나의 플랫폼처럼 구성한 뒤 이를 이용한 단일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말합니다. 다양한 기술환경을 통일감 있게 보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미들웨어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차세대 유료방송 서비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도서>
◇‘방송영상미디어의 이해’ 홍기선 지음, 나남 펴냄.
이 책은 방송영상개론서다. 방송영상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최근 변화하는 방송영상미디어의 현황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현대 방송영상을 지상파방송, 다매체·다채널방송, 멀티미디어방송으로 구분한 뒤 방송의 역사, 다채널 및 퍼스널미디어, 방송영상기술과 제작, 방송영상산업, 미디어편성 등을 설명한다. 이외에 방송영상광고, 방송영상미디어 규제, 방송저널리즘, 방송수용자이론, 글로벌시대 방송영상 등 전문영역도 자세하게 살펴본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현업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의 젊은 CEO들’ 이형근·한정훈 지음, 페가수스 펴냄.
이 책에는 세계적인 셋톱박스 기업으로 성장한 휴맥스의 변대규 사장의 성공신화가 담겨 있다. 변 사장의 생생한 경험과 경영철학이 소개된다. 어떻게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어떤 난관이 있었는지, 이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새롭게 시작하려는 도전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옥션, 싸이월드 등 남들보다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일군 대한민국 젊은 CEO들의 도전과 성공 스토리가 풍성한 식탁처럼 책 읽기의 입맛을 당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대한민국희망프로젝트-IT교육지원캠페인] <226> 셋톱박스](https://img.etnews.com/photonews/1102/095818_20110216131335_048_00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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