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CT R&D 행사 확대 및 정례화 추진

 정부가 지원한 문화기술(CT) 연구개발(R&D) 성과를 결산하는 기회가 매년 만들어진다. 이 자리는 대학과 연구소의 기술개발 성과 발표 위주를 넘어 신속하게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까지 끌어안을 예정이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문화기술 R&D 성과발표 2011’ 행사에 참석해 “CT 관련 행사를 좀 더 큰 규모로 꾸려 정례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모 차관은 또 “기술 개발을 소개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며 “문화부가 CT에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은 3년의 성과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 차관은 행사장 부스를 꼼꼼히 둘러보고 CT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모바일 혼합현실 체험 투어 시스템’ 부스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박물관에 있는 유물 정보를 확인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실시간 프리비즈 시스템’을 통해 실제 배경의 촬영 영상과 3D 디지털클론이 합성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고 카이스트·광운대학교 등이 협력해 개발한 디지털 의상과 공연자 위치추적 시스템 등을 둘러보며 “CT가 공연 예술계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기술 R&D 성과발표 2011은 정부에서 CT를 6대 미래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이후 10년 만에 열린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CT 관련 산학연관의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 관련 기술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기술 투자금융에 대한 설명회와 특허 부스를 운영하는 등의 의미 있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