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 도입 해결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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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AS · T스토어 도입 여부 중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에 따른 해결 과제

 지난 25일 SK텔레콤은 애플의 ‘아이폰4’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아이폰4 출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출시시기를 포함해 형식·가격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추후에 밝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애플과의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며 그 시기조차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내 제조사나 또다른 글로벌 제조사들과의 협상 중에도 대략적인 출시 가격이나 시기를 알려왔던 기존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이는 애플이 타 휴대폰 제조사들과는 달리, 세세한 항목까지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외부 발표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폰4 출시에 대한 기본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약 한달 가량 남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애플 고유의 절차와 방식에 맞게 준비해야 할 사안들이 상당부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된 AS 해법=가장 비중이 높은 부분은 아이폰 AS 문제다.

 SK텔레콤은 애플의 AS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출시 결정으로 KT에 적용된 아이폰 AS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내놔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뚜렷하게 변화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수리된 폰으로 교체해주는 애플의 ‘리퍼’ 방식은 글로벌 정책으로 고수하고 있어 유지될 수밖에 없다.

 단, 아이폰을 출시한 이통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리퍼 제품이 아닌 신제품으로 교체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이다. 현재 KT는 아이폰을 개통한 후 1일 이내에 고장을 발견하고 교환을 요청한 경우에만 신제품으로 교환해준다. 이후에는 리퍼 제품을 받게 된다. 따라서 SK텔레콤은 고객 서비스 확대를 내세워 이 기간을 일주일이나 한달 등으로 늘리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낯선 리테일 운영=대리점 운영 방식도 변화된다. 현재 휴대폰 출시가 결정되면 물류를 담당하는 SK네트웍스가 출시 시기에 맞춰 전국 대리점에 제품을 배송하고 각 대리점이 출시한다. 이후 대리점 관리는 SK텔레콤이 모두 맡고 있다. 아이폰4를 출시해도 기본적인 틀은 유지되지만 판매 대리점 선정이나 판매원 교육, 팜플렛, 카탈로그 등은 애플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KT가 아이폰3 GS를 출시하기 앞서 애플 본사 관계자가 파견돼 대리점 판매원이나 KT 본사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판매 교육을 실시했다.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는 대리점도 ‘애플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가능한 경우’에만 허용됐다. 따라서 출시가 시작돼도 판매 대리점을 점차적으로 늘릴 수밖에 없다.

 아이폰4 출시를 한달가량 앞둔 SK텔레콤도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프로모션 광고나 카탈로그 제작도 애플 측에서 제시한 포맷에 맞춰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 출시 전 애플과의 협상 과정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경우에는 KT와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사전 준비가 더 복잡해진다. 일시에 예약자가 크게 몰릴 수 있어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KT의 경우, 아이폰3GS의 사전예약 실시 첫날 시스템이 다운돼 곤욕을 치룬 사례가 있다.

 ◇자체 서비스 연계=기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자체 서비스의 연동 문제도 해결과제. SK텔레콤이 지난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가장 역점을 둔 서비스는 모바일 오픈마켓인 ‘T스토어’와 킬러서비스로 자리잡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만의 특화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는 이들 서비스를 아이폰 가입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아이폰 가입자들로부터 ‘차별’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 운용체계(OS)에서 자체적으로 설치와 운영이 가능한 ‘T스토어’는 폐쇄적인 애플의 iOS에는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앱 형태로 설치해 서비스하는 ‘T맵’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