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8세대 OLED 라인 구축 나서…TV시장 진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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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8세대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이 회사는 다음 달까지 장비 반입을 마치고 연내 대면적 OLED TV용 패널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능동형(AM) OLED 시장을 석권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보다 한발 앞서 OLED TV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까지 8세대 OLED 라인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 아래 장비 발주 작업을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4.5세대급 양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에서 5세대를 건너뛰고 8세대로 직행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파주 공장에 8세대 OLED 양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발주 작업을 모두 끝냈다”며 “다음 달까지 장비 반입을 끝내고 연내에 본격 양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구축하는 8세대 OLED 라인은 2200×2500㎜ 유리기판에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형성한 후 기판을 반으로 잘라 유기물을 증착하는 방식이다. 생산 규모는 2200×1250㎜ 기판 기준 월 2만4000장으로 전해졌다. 이는 55인치 OLED TV용 패널 7만2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인 SMD와는 다른 ‘백색 OLED’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색 OLED는 기존 AM OLED 생산 방식보다 400ppi 이상의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LCD와 같은 컬러필터를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AM OLED 패널로 분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LCD 백라이트 광원을 OLED로 대체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OLED TV는 물론이고 높은 휘도(밝기)와 명암비가 필요한 의료용 디스플레이 및 OLED 조명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상품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라인을 통해 상반기에 55인치 OLED TV 시제품을 선보이고, 연말께 30인치 이상 TV용 패널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해 10월 “OLED가 가장 적합한 시장은 TV다. OLED TV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기 위해 양산 라인을 8세대로 직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용어설명>

 ◆백색 OLED=TFT 기판 전면에 백색 인광(燐光) 발광소자를 증착해 BLU 광원으로 사용한다. 색상은 적록청(RGB) 및 백색(W)으로 구성된 LCD 컬러필터가 구현한다. 현재 AM OLED의 주력 생산 방식인 FMM(Fine Metal Mask) 방식보다 400ppi 이상의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고, 대면적 기판에 적용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