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SK텔레콤의 와이파이 주도권 다툼이 가열되고 있다.
KT가 와이파이존 5만개소 돌파를 선언하며 물량공세를 이어가자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와이파이존 구축 전략으로 맞섰다.
27일 KT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올레 와이파이존’이 전국 5만개소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올레 와이파이존은 지난해 초 1만3000개소에서 1년여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5만680개소로 확대됐다. KT는 올레 와이파이존을 연내 10만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KT는 건물 내 3G 시설을 활용해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는 ‘스텔스 와이파이’와 건물 밖 CCTV 시설에 기반한 ‘CCTV 와이파이’도 확대한다.
오성목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고객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와이파이’ 시설을 확대하는 등 와이파이 품질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신개념 와이파이존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SKT는 이의 일환으로 에버랜드 전 구역에 이동 중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T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전 구역이 단일 와이파이존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동통신처럼 이동하면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서울랜드·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4월) 등에도 단독 와이파이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거나 구축 중이다.
SKT는 와이파이존을 기존 1만7000개소에서 올해 4만5000개로 늘려가되 테마파크, 놀이공원, 등산로 등 특화된 와이파이존을 집중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인구 밀집지역 위주로 와이파이망이 구축되면서 신호충돌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단순한 와이파이존 숫자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게 SKT의 생각이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에버랜드와 같은 신개념 와이파이 존을 구축해 SKT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