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선 송신 출력 증폭기의 핵심부품이 국산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무선통신 핵심부품인 ‘질화갈륨(GaN) 기반 고출력 증폭기 MMIC 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X대역 및 K대역 무선통신을 위한 송신 전파의 출력을 증폭하는 반도체 칩으로 아직까지 국내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기존 실리콘(si) 또는 갈륨비소(GaAs) 기반의 무선통신시스템 부품은 고출력을 얻기 위해 개별 소자나 칩을 여러 개 연결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성돼 부품의 소형화 및 저가격화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출력 증폭기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 고주파 특성이 우수하고 크기는 기존대비 절반이하로 줄였다.
고효율·고출력 증폭기 관련 특허 기술을 적용, 기존 기술 대비 50% 이상의 높은 출력 효율을 갖는다. 기존 갈륨비소 기반의 MMIC 칩이 통상 20% 이상의 출력 효율을 갖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질화갈륨 기반 칩의 경우 출력 효율이 30% 이상이다.
연구진은 “양산에 들어갈 경우 가격도 제품 수입가의 50%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은 무선통신시스템, 위성통신시스템 및 첨단 레이더 등에서 전파를 송신하는 출력단을 구현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특히 고출력 및 고효율이 요구되는 마이크로파대 고주파 부품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 부장은 “해외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무선통신용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