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프랑스에 우리 로봇을 전파하다.

[현장에서]프랑스에 우리 로봇을 전파하다.

 우리 로보월드의 해외 수출 제2호인 2011 이노로보 로봇 전시회가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됐다. 그리 크지 않은 12개국 80부스의 작은 규모였지만, 미국의 대표적 서비스 로봇업체인 아이로봇을 비롯해 개최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가 이노로보 전시회에 참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9개사, 2개 기관, 총 14부스로 한국관을 구성했는데, 전시장에서는 프랑스어와 우리말이 공용어로 사용돼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주최 측 배려로 명예 초청국으로 초청돼 리옹시장 주최 한국의 날 칵테일 행사가 개막식 전날 개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현지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해 우리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업체인 유진로봇은 프랑스에서 처음 개최된 전시회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500만달러 정도의 상담을 했다. 다른 참여 기업들도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었다.

 그간 프랑스는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국책 연구기관의 기술 수준이나 항공, 자동차, 기계, 원전 분야의 세계적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알려진 이상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특히 공식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세계 제3의 로봇 기술 보유국으로 자국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것이 결코 허풍은 아닐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우리 로봇 기술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고 정부 관계자도 독일, 스위스 등 인근 유럽국가와 더불어 미국, 일본, 우리나라와도 로봇 분야 협력을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 진출에 장애 요소를 제거하는 노력이 우선 선행되어야겠고 원천 기술 분야에도 배울 것이 없는지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개척한 여러 비즈니스 채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이 유럽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프랑스가 비교우위를 점유하는 것으로 보이는 원전 로봇이나 하수도 로봇 등의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재난 로봇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와 협력 관계 심화를 통해 불완전한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도 모색해야 한다.

 김재환 한국로봇산업협회 팀장 jhkim@korearobo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