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성장사업 발굴 강화위해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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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계가 연말연초 중심의 고정화된 조직개편을 벗어나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조직을 바꾸는 사실상 전시체제로 돌입했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맞아 과거 형태의 정기조직 개편만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KT는 4일 사업조직을 흡수·통합하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연말연초 정기 조직개편과 인사와는 무관하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조직구조를 바꾼 것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이 사업부문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반기 플랫폼사업부 분사를 예고한 상태다.

 이날 KT는 기업고객부문에 글로벌사업본부를 더해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을 신설하고 흩어져있던 N스크린과 사물지능통신(M2M) 등의 플랫폼개발 조직을 서비스이노베이션(SI) 부문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통신 기업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컨버전스 기업으로 도약, 융합 시대를 선도하려는 회사의 비전에 따른 것이다.

 KT는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조직개편 시 우려되는 리더십 부재를 차단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장을 그대로 유임시켜 안정화를 꾀했다.

 KT는 기업고객사업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로 운영되던 글로벌사업본부를 기업고객 부문과 통합했다. 신설된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기존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사장)이 이끈다.

 개인고객 부문과 홈고객 부문에는 각각 개인프로덕트·마케팅본부와 홈상품기획단, 홈CS본부가 신설된다. 이들 조직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 디자인 및 단말 개선, 효율적인 상품관리 등을 수행한다. 두 부문 모두 기존 표현명 부문장(사장)과 서유열 부문장(사장)이 그대로 조직을 책임진다.

 개인고객 부문은 스마트 시장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방형 앱 개발과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에코본부도 추가로 갖췄다.

 개인고객 부문의 무선네트워크본부는 네트워크 부문으로 이관된다. 네트워크 부문에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해 데이터 폭증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내 각 부서에 산재됐던 N스크린, M2M 등 신규사업 플랫폼 개발 관련 조직은 SI 부문에 신설되는 통합플랫폼개발본부로 통합 운영된다.

 KT 측은 “고객중심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해 국내 ICT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이석채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표]KT 조직개편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