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평창올림픽]IT코리아, 다시 한번 세계로

 ‘IT코리아’가 다시 세계로 뻗어나간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멈칫했던 IT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통신기업과 중소 IT업체들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외 매출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그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서울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기운영 인프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측면에서는 변방에 속했지만 앞선 IT인프라는 여느 선진국 못지 않았다. 초고속 통신망과 우수한 대회 운영 시스템은 세계인들에게 IT코리아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IT코리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 세계에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T업계는 앞선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기술과 안정된 운영 시스템으로 올림픽 IT인프라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LG전자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뤄내면 국격이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들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앞선 초고속 통신 인프라가 또 한번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최근 상용화된 롱텀에볼루션(LTE)을 뛰어넘는 B4G(Beyond 4G) 서비스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선수와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016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B4G 서비스는 현 LTE 서비스보다 5~6배 이상 빠른 30Mbps급 속도를 구현한다.

 유선인터넷 역시 그간 세계 광대역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1위를 지켜온 것을 기반으로 앞선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부는 유선인터넷망 속도를 현 100Mbps에서 내년에는 10배 빠른 1Gbps로 높이고, 2020년까지 10Gbps급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월 평창을 방문한 IOC 실사단에게 통신서비스를 지원했던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국내에서 열린 올림픽(1988년), 월드컵·아시안게임(2002년)에 이어 다음달 개막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주관통신사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국제대회 지원 경험을 십분활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주요 경기 동영상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해 주목받았던 것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로 재현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도 LTE보다 업그레이드된 B4G 서비스로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IT기업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기업은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준비하며 축제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상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축하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과 캐리비안베이 티켓 등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구매고객 2018명에게 ‘8월 연아의 아이스쇼’ 초청권을 제공하는 ‘2018 평창 스마트 페스티벌’도 함께 전개한다.

 LG유플러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IT업계는 “우리나라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면 국가 브랜드 상승은 물론 기업들의 국내외 이미지 개선과 매출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옥진기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