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 내 희소금속 잠재가치 33조원"

버려진 제품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산업인 `도시광산`에서 추출 가능한 희소금속의 잠재가치가 3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정호성 수석연구원은 14일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도시광산이 희소금속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적거나 많더라도 기술적·경제적 이유로 추출이 곤란하지만, 앞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금속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 연구원에 따르면 희소금속은 채굴 비용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자원무기화 등으로 공급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자연광산이 아닌 폐제품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이른바 도시광산이 희소금속 확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은 최고 3만8천t, 잠재가치는 9천8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정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는 국내 희소금속 한 해 수입량의 약 12.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오는 2020년이 되면 전체 자동차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20%까지 근접하면서 2차전지 소비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등 소형 디지털기기의 수요가 늘어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는 최소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이 이뤄지는 고철, 귀금속 등 기초금속에 비해 희소금속은 기초금속 추출 후 부산물에 섞인 채 소각 또는 매립되는 실정이다.

정 연구원은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미래가치를 현실화하려면 무엇보다 희소금속 재활용 시장의 확대를 막는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재활용시스템을 강화해 폐자원 물량을 확보하고 기업은 정부와의 역할분담 및 공조체제를 통해 금속 추출에 필요한 기술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