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의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이 팬택의 베가레이서에 채택돼 호평을 받으면서, 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베가레이서 이후 5인치 폰인 베가 넘버5에, KT테크는 테이크야누스에 1.5㎓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을 채택했다. HTC는 센세이션에 이어 이보4G+에 1.2㎓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을 사용했다.
팬택 베가레이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중에서는 가장 빠른 1.5㎓ 스냅드래곤을 장착해 지난 5월 발표됐다. 이름에도 스피드를 연상시키는 ‘레이서’라는 단어를 붙였다.
출시한지 한달이 안돼 하루 5000대가 팔릴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팬택은 최근 출시된 5인치 폰 베가 넘버5에도 같은 칩을 선택했다. 1.5㎓가 현존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중 가장 빠른 속도인데다 데이터 접속이 많은 태블릿폰의 특성상 데이터 접속이 원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모뎀칩 기능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통합한 제품이다. 현재 AP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삼성전자·TI·프리스케일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이 중 퀄컴은 오랜 기간 동안 통신 칩을 전문으로 해 오면서 다진 모뎀 기술력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 접속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듀얼코어이면서 두 개의 CPU가 순간적인 부하에 각각 독립적으로 반응하는 구조로 설계돼 전력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기존 칩에 비해 성능과 속도는 향상됐으나, 전력소모량은 오히려 30%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다른 AP들과 똑같이 ARM 코어를 사용하면서도 구조변경을 통해 전력 소비량을 줄었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이다.
SK텔레시스는 스냅드래곤을 채택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인 WYNN(윈) 컨셉트를 ‘결정적인 순간에 꺼지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홍보할 정도로 절전기능을 차별화했다. 퀄컴은 내년 차세대 스냅드래곤은 쿼드코어(CPU 4개)에 최고 2.5㎓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와이파이 기능까지 내장해 데이터 접속을 더욱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퀄컴 측은 “무선광대역통신망(WWAN) 접속능력은 CPU·그래픽·멀티미디어 성능에 대한 잣대 이상으로 플랫폼의 우수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피처폰에서 음성통화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는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 접속을 보장해 주는 모뎀 성능이 중요한 잣대”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