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리기판 · 폴리실리콘 등 신사업 잰걸음…내년 중대형 2차전지 매출은 몇배로

 LG화학(대표 김반석)이 오는 연말께 첫 번째 LCD 유리기판 양산에 나선 뒤 2013년 가동을 목표로 내달부터 추가 2개 라인의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은 오는 2013년 말부터 연산 5000톤 규모로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20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LCD 유리기판 1기 라인을 현재 시운전 중이며 품질과 수율 안정화를 위해서는 6개월 가량 더 소요될 것”이라며 “내달부터 2·3기 라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태양전지 폴리실리콘의 연간 초도 생산량을 5000톤으로 확정하고 오는 2013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상용화된 기술 방식 가운데 생산 원가가 가장 적게 들고 품질 순도도 독보적인 수준이어서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 “현재 일본·대만 등지의 고객사들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추가 증설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산 2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전망을 더욱 낙관했다. 스마트패드 등의 수요에 힘입어 리튬폴리머 전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전기차·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중대형 배터리 매출을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지만 내년 매출은 이보다 몇 배로 커질 것”이라며 라인 증설 투자가 시의적절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 IT경기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한 하반기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완만한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3분기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매출은 늘어날 것이 분명하고, 납품가 인하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IT경기가 급격히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 실적도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분기 5조6999억원의 매출액과 7754억원의 영업이익, 6245억원의 당기순익을 각각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