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분야에서 협력의 물꼬를 튼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민관 공동 연구도 강화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미잔 자이날 아비딘 말레이시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협력 확대를 위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960년 수교 이래 양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였다”면서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개발과 인적 교류 등에서 협력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잔 국왕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관광·문화 분야도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과 한·아세안(ASEAN) 외교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미잔 국왕은 이어 전경련 등 경제 4단체가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기업인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천연자원과 이슬람 금융네트워크 부문에서, 한국은 제조업 및 인프라 경쟁력, 녹색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있는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은 ‘아시아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양국은 이미 지난 5월 FTA 체결을 위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면서 “미잔 국왕의 방한은 이 같은 협력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미잔 국왕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사절단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