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전력산업 인력난 해소 대학이 나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기공학과 출신 취업자 전공 일치 현황

 전력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이 나서고 있다.

 동국대학교 친환경전력기기 개발 인력양성센터는 지난 11일 전기산업진흥회을 주축으로 킥오프회의를 갖고 ‘친환경 전력기기 산업인력 기초트랙 인력양성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15년까지 전기 분야 IT융합·초고압·고효율 등 트랙과정 개발하고 운영함으로써 대학과 기업 간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별도 학과 신설 없이 기업이 필요한 교과목을 기존 학사과정과 병행해 운영한다. 중전기업체로는 LS산전·효성·파워맥스·삼진변압기·금성제어기 등이 참여해 기업 현장 상황을 반영한다.

 백수현 동국대 교수는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요소기술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미래 유능한 기술자를 키우기 위해 학부시절부터 현장업무를 알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하는 현장 인턴십 등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기산업진흥회는 최근 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그리드 관련 맞춤형 석·박사 R&D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업무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부산지역 한창트랜스 등과 연계해 친환경 기반 송변전 디바이스 과제 등 인력유입이 가능한 다양한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유성수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은 “대학의 인력양성과 대학에서 배출한 인력을 전기산업계에 유입하기 위해 중소업체들과 ‘산학 전기산업 R&D인력 발전협의체’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력유입을 위한 대책마련에 산·학·연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산업의 신성장동력화와 수출산업화를 선도할 에너지인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 R&D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8개 대학교를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선정, 지난 2일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묶은 ‘트랙’을 개설,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기초 및 고급 인력양성사업 28개 과제를 선정했다. 대상별로는 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기초트랙 10개 과제와 석·박사급 고급 R&D인력을 양성하는 고급트랙 18개 과제가 지정됐다. 전력 부문에는 스마트그리드분야를 포함해 국내 5개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