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스타, 증권신고서 제출… 상장 예정대로 추진

 

 국내 산업용 로봇전문업체인 로보스타(대표 김정호)가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자동차, IT(휴대폰 및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핵심자동화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1999년 2월 설립됐다.

  지난해부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176(AMOLED176) 및 중소형 LCD 등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 분야 로봇과 자동화 장비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출이 큰 폭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13%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592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순이익 48억원을 기록, 작년대비 각각 69%, 88%, 86%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보스타의 주력제품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의 제조공정에 활용되는 LCD글라스 및 반도체 웨이퍼 핸들링 로봇과 자동차 산업 및 전기전자산업 등에 활용되는 직각좌표로봇, 수평다관절(스카라) 등이다. 이 회사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설계기술 및 핵심제어기술은 물론, 정밀도가 나노급인 초정밀스테이지장비까지 다양한 응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보스타는 2004년 일본 업체에 이어 올해 반도체, LCD 등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해외 매출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용 진공로봇 등 신제품도 개발해 수익성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호 사장은 “그 동안 꾸준한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고객사 확보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했다”며 “최근 동종업계 기업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어 공모기업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으나,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바탕으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해에는 다양한 산업군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여 더욱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나아가 세계적인 로봇전문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것” 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4500원~6000원(액면가 500원), 공모주식수는 117만3,429주다. 예정 공모금액은 53억~70억원 규모다. 9월27일~28일 수요예측, 10월5일~6일 청약을 거쳐 오는 10월 중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생산설비증설 및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