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케이블MSO 본격적인 채널 협상 시작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종합유선(케이블)TV방송 사업자(MSO)가 본격적으로 채널 협상을 시작했다.

 5일 업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양 측은 지난 2일 실무자급에서 처음 만나 킥오프 모임을 가졌다. 한 종합편성채널 관계자는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만나서 채널 편성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장 12월 1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종편들은 빨리 채널을 할당받아야 시험 방송을 가동할 수 있다. MSO 5개사와 일단 협상이 마무리되면 전국 SO 사업자, 위성방송, IPTV 쪽과도 채널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SO 관계자는 “첫 번째 모임은 일단 종편 채널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jTBC 관계자는 “12월 1일 개국 한다는 목표로 채널협의회를 만들어 협력하는 것”이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기 어렵지만 선택지가 여러 가지 있다”고 말했다. 종편 채널에서는 출범 당시 ‘지상파 옆 채널’, ‘홈쇼핑과 연번제’ 등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SO의 채널 편성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10번대 이후 채널에 관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시청률이 잘 나오는 하위 채널에 이미 계약을 마치고 방송을 송출하는 채널사용사업자(PP)와의 관계가 쉽지 않다. 티브로드는 티캐스트를, CJ헬로비전은 CJ E&M을 계열사 또는 그룹 관계사로 갖고 있다. 이 회사들이 공급하는 채널만 해도 10개가 넘고 케이블 PP 중에서 시청률이 높은 채널을 다수 보유했다. 시청률이 좋은 PP의 반발을 물리치고 신규 채널을 편성한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