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소송을 다루고 있는 호주연방법원이 “삼성전자 갤럭시탭으로 인한 애플 아이패드 매출 피해”를 중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에게 갤럭시탭 10.1의 영국 및 미국 판매로 아이패드 매출이 얼마나 잠식당했는가를 수치로 공개하라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 대 삼성전자 사건을 다루고 있는 호주연방법원의 애너벨 베네트 연방판사가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 변화 자료를 필요로 하지만 애플에게 공개를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네트 호주연방법원판사는 “애플의 주장은 호주에서 삼성전자 태블릿PC가 판매될 경우 아이패드 판매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어서 애플이 (판매 피해액)수치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애플의 주장에 힘이 실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베네트 판사는 “애플이 영국 혹은 미국에서 (갤럭시탭으로 인해 아이패드 매출에 받은)영향 증거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애플에 긍정적인 추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2의 디자인 및 기능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 침해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지기 전까지 호주 내에서 갤럭시탭 10.1 판매를 연기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일 심리에서 갤럭시탭 10.1의 판매를 9월 12일까지 일단 보류키로 했으며 지난달 말 애플의 재심리가 열리는 9월 26일까지로 판매 보류 기간을 재연장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특허 침해 주장에 대해 아이패드의 판매 변화 수치 공개를 요구했지만 애플은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 호주 연방판사의 발언으로 애플 입장에서는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닐 머레이 변호사는 “사람들은 안드로이드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며 애플 판매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판사에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 스티븐 벌리 변호사는 “외관, 기능이 흡사한 삼성 제품은 애플 아이패드 판매에 타격을 줄 것이 명백하다”고 맞섰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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