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20년, 오픈소스 열풍을 만들다

리눅스 20년, 오픈소스 열풍을 만들다

 안드로이드폰,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슈퍼컴퓨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생이었던 리누스 토발즈가 1991년 9월 17일(현지시각) 첫 커널을 배포한 지 20년. 리눅스는 유연성과 안정성을 무기로 빠르게 IT산업 곳곳을 파고 들고 있다.

 ◇리눅스의 장점=리눅스 장점은 무엇보다 오픈소스기 때문에 수정과 개선이 손쉽다는 데 있다. 필요에 따라 소스코드를 수정해서 다양한 기능을 더하거나 속도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거래소들이 리눅스 시스템을 이용하는 주된 원인도 소스 코드 수정을 통해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눅스의 또 다른 장점은 보안과 안정성이다. 보안 문제가 발견될 경우 보고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패치 제공까지가 다른 OS에 비해 빠르게 진행된다.

 이 외에도 무료로 공개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서버나 시스템을 구축할 때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리눅스 장점이다.

 ◇숫자로 본 리눅스 20년사=리누스 토발즈가 1991년 8월 25일 뉴스그룹에서 무료OS 공개를 선언하고, 한 달도 채 안 돼 핵심인 첫 커널을 발표한 것처럼 리눅스는 20년 동안 빠르게 변화, 성장해왔다. 리눅스 운영의 핵심 커널 개발자는 100명에서 1000명으로 10배가 늘었다. 이는 리눅스가 다수의 참여로 기존보다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이 손쉽게 추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커널에 포하묀 코드 수도 1995년에는 25만개 수준이었는데, 2010년에는 1400만개로 늘었다. 리눅스와 관련된 특허 출원도 급증했다. 1994년 관련 특허 수는 17만 7830개였는데 지난해에는 52만 277개로 3배가량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리눅스 배포판 순위도 다소 바뀌었다. 과거에는 레드햇의 페도라가 45%로 압도적이었다면 올해는 우분투가 3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페도라는 28%로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다.

 리눅스가 가장 많이 쓰이는 장소도 20년 전에는 가정이 33%로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모든 곳이라는 응답이 48%로 리눅스 활용범위가 그만큼 넓어졌음을 보여줬다.

 ◇리눅스 활용 현황= 높은 보안성과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모바일과 슈퍼컴퓨터, 서버 등의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PC 시장에서 리눅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리눅스 기반인 안드로이드OS가 43%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우리나라, 중국에서 개발하는 자체적인 모바일OS도 대부분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80% 이상인 413대가 리눅스로 운용된다. 서버에서도 리눅스 선전은 돋보인다. 여전히 서버 O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점유율이 70% 이상이지만 월스트리트의 75%가 리눅스 서버를 이용하는 등 빠르게 이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오라클의 리눅스 OS는 전년 대비 200% 성장하고, 레드햇의 상용 리눅스 수익이 전년 대비 18.6% 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리눅스재단은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트위터 등도 리눅스를 이용한다”며 “이들의 성공으로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1994년 8월 PC통신 서비스 나우콤의 ‘리눅스 사용자 모임’이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리눅스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듬해 클래스데이타가 리눅스를 한글화해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리눅스를 활용한 OS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수운 기자 pero@etnews.co.kr